옛날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하품을 하거나 손발이 차면 바늘로 손가락을 따고, 검은 피가 나오면 그 피를 빼야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체온 조절 기능이 덜 발달되어 말초 혈액 순환이 완벽하지 못해 손발이 찬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열이 심하게 나는 경우라면 우리 몸은 손과 발의 혈관들을 수축시켜 손, 발이 더 차가워 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손을 따는 것은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어떤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열이 나고 손발이 차면 손발을 바늘로 따 피를 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차가운 손발을 따뜻하게 하는 올바른 방법은, 아이의 높아진 체온을 내리는 것입니다. 혈액 순환이 좋아지면 아이의 손발은 자연스럽게 다시 다시 따뜻해 집니다.
그러므로 손발을 따뜻하게 하는 것과 손을 따는 것은 전혀 관계가 없으며 손끝이나 발끝에서 나오는 피는 정맥에서 나오는 피이기 때문에 당연히 색깔이 검게 보이는 것입니다.
오히려 손을 딴다는 이유로 체온을 내리기 위한 다른 조치(해열제 등)를 늦게 하는 경우, 아기들은 열성 경련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또한 소독되지 않은 바늘을 사용하여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될 위험성도 있습니다.
‘체했다’ 는 말은 과거에 정확한 병을 진단하기 어려웠던 시절에 사용하던 막연한 표현일 뿐이지, 병명을 지칭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지금은 이런 막연한 말 대신에 정확한 진단과 병명을 내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4 땀띠에는 땀띠분을 발라준다?
땀띠는 땀이 많이나서 땀샘이 일시적으로 막혀서 나는 것이므로 땀샘의 노폐물이 잘 배출되도록 해주면 저절로 사라집니다. 피부상태를 청결하게 하고 땀을 흘리지 않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면 됩니다.
땀띠분을 바르면 처음에는 피부가 건조해지고 좋아지는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땀띠분 자체가 뭉치면서 오히려 땀샘을 막히게 하여 땀띠를 더 악화 시킵니다. 더욱이 아토피 피부가 있는 경우 땀띠분으로 피부가 자극을 받아 아토피가 악화 될 수도 있습니다.